서울 단풍 명소: 성균관 명륜당 은행나무
서울문묘의 500살 은행나무
황금빛 천연기념물 보며 가을 나들이
성균관 명륜당에는 약 500살의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어서, 서울에서도 손에 꼽히는 단풍 명소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서울문묘'다.
- 위치: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 31 (명륜3가 53)
- 연락처: 02-760-1472
- 개방시간
하절기(3~10월) 09:00~18:00
동절기(11~2월) 09:00~17:00 - 현재 대성전 공사 중
- 주차공간
국제관 앞 야외 주차장 2시간 무료 - 방문일: 2023년 11월 7일
명륜당에서 바라본 모습(좌)은 대성전 보다 은행잎이 풍성하지 않아서, 오히려 수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두 그루지만 오랜 세월 함께 자라며 한그루 같은 형태다. 방문 당시 관광객도 많았고, 졸업사진을 찍는 학생들도 많았다.
메인포토존이라고 할 수 있는 대성전이 현재 공사 중이라 올해는 이곳의 단풍을 제대로 즐기기에는 어려울 듯싶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명소이니 근처를 지난다면 들러볼 만한 곳이다.
성균관 명륜당은 줄을 서서 사진 찍는 포토스폿이자 사진작가들까지 많이 찾는 명소다 보니, 단풍 시즌이면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기는 어려운 곳이다.
공사소식을 모르고 방문하신 분들도 계실 테고 워낙 유명한 명소이니 올해도 관람객의 발길은 이어지겠지만, 사진 촬영보다 은행나무 자체를 느긋이 감상하고 싶었던 분들이라면 올해가 오히려 기회일 수도 있겠다.
대성전이 아니더라도 단풍을 예쁘게 보며 사진 찍을 수 있는 포인트는 많다. 담장과 건물보다 몇 배는 높게 자라 하늘을 가리는 거대한 크기이니 어디서 보아도 봐도 엄청나다.
서무 옆에도 커다란 은행나무가 한그루 있다. 바닥의 노란 은행잎 카펫 위에 서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역시나 인기 포토존이다. 은행잎을 주워 두 손이나 투명 우산에 가득 모아 흩뿌리며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았다.
기와에 차곡차곡 쌓인 은행잎이 예뻐서 한참을 보게 된다. 이런 나뭇잎 색깔의 변화를 보며 즐거워하는 단순한 인간들이 필요 이상으로 복잡하고 힘들게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성균관 명륜당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지만, 메인 포토존에만 북적이고 조금만 벗어나도 정말 한적해 고요하게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문묘 밖에서도 웅장하고 화사한 노란빛을 볼 수 있다.
바람에 흔들거리는 은행나무의 모습은 정말로 식물이 아닌 것 같고 살아 움직이는 듯이 느껴진다. 성균관 명륜당은 한 번쯤은 꼭 가볼 만한 단풍 명소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한복을 입고 좋은 카메라를 가지고 온 분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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