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나리 명소: 응봉산
한강과 벚꽃은 덤입니다
완만한 경사의 작은 동산
- 위치: 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 1540
- 연락처: 02-2286-6061
- 개방 시간: 연중무휴 24시간
- 무료입장
- 주차: 응봉역 공영주차장
- 촬영일: 2023년 3월 26일
성동구에 위치한 응봉산은 개나리 군락지로 유명한 근린공원이다. 여러 방향으로 진입로가 있는데 우리는 신동아아파트 쪽에서 올라가서 서울숲 방향으로 내려갔다. 오르는 시작점과 하산하는 곳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
초입에 약간의 계단 구간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높지 않은 동산이라 오르는데 그리 힘들지 않다. 공원에 진입하면 팔각정으로 올라가는 가파르고 긴 계단이 먼저 보여서 놀라시는 분들이 있는데, 옆에 완만한 길이 따로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 중간에 아이들을 위한 신체 활동 시설이 몇 가지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명소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아서 금세 팔각정에 도착할 수 있었다.
팔각정은 한강과 함께 서울을 조망하기 좋아 야경 명소로 유명하고, 접근성이 좋으니 드라마 촬영지로도 많이 등장하는 곳이다. 주변으로 포토존과 벤치가 마련되어 있고, 지리 정보 안내판이 있어 참고하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한강의 다리들과 주택, 빌딩숲 그리고 만개한 개나리까지 한눈에 아름답게 담을 수 있으니 제대로 서울 구경을 할 수 있는 스폿이다. 2024년 서울의 개나리 개화 시기는 3월 말쯤으로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곳곳에 방향 안내가 되어있어 수월하게 원하는 방향으로 내려갈 수 있었다.
서울숲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의 개나리는 정말 키도 크고 풍성해서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꽃이 만개한 주말 방문이라 인파가 많았는데 이동하거나 구경하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그래도 나중에 혼자 평일 이른 시간에 또 가보고 싶다.
걷다 보면 벚꽃과 어우러진 용비교를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다. 이 구간에서는 방문객들이 단체로 3보 1 포토를 하며 천천히 이동하는데 그늘이 없어 너무 뜨거웠다. 날씨가 쨍한 날이라면 모자나 선글라스를 챙겨가는 것이 좋다.
이날 서울숲의 벚꽃은 아직 개화 전이었는데, 응봉산에는 꽤 많이 피어있어서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응봉산을 내려가면 용비교를 건너는 것이 필수 코스다. 대부분에 사람들이 순례자처럼 자연스럽게 다리로 이동하며 걸음마다 사진을 찍기 때문에 경로를 머릿속에 되뇌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흐름에 따르면 어느 순간 다리 위에 있을 것이다.
다리를 건너면서 응봉산 전경과 그 아래를 지나가는 지하철의 모습을 찍으면 이제 다 본 것이고, 이후에는 서울숲이나 성수동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코스로 계획을 짜면 동선이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