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단풍 명소 창덕궁 후원
단풍철 한 번쯤 꼭 가볼 만한 곳
고궁 한적하게 즐기는 방법
창덕궁은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유일한 궁궐이다. 특히나 비밀의 정원이라 불리는 후원은 자연이 아름다워 가을철 인기 많은 서울 단풍 명소다.
- 위치: 서울 종로구 율곡로 99 (와룡동 2-71)
- 연락처: 02-3668-2300
- 관람시간
11월~1월: 9:00~17:30
2월~5월, 9월~10월: 09:00~18:00
6월~8월 09:00~18:30
1시간 전 입장 종료 - 정기휴일: 월요일 (공휴일이면 개방, 다음날 휴무)
- 관람요금
대인(만 25세~만 64세) 3,000원
외국인(만 19세~64세) 3,000원 - 후원관람 추가 구입, 예약 필수
만 19세 이상 5,000원
만 7~18세 2,500원 - 후원 예약 https://ticket.uforus.co.kr/web/main?shopEncode=#
- 방문일: 2023년 10월 27일
예약에 관한 상세 정보는 위 예약 링크에 상세히 안내되어 있다. 관람일 제외 6일 전 오전 10시부터, 해당회차의 후원 입장시간 15분 전까지 선착순 예약 가능하다. 단풍철 후원 예매는 치열하지만, 평일의 경우 당일 취소표가 꽤 발생하는 편이다.
무인발권기 혹은 매표소에서 종이 티켓을 발권받아도 되고, 스마트폰 내 모바일 티켓으로 검표 확인도 가능하다. (모바일 티켓 버튼은 입장시간 30분 전 생성)
후원 입구는 함양문 옆이며, 돈화문에서 이곳까지는 도보로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후원 입장 시간 전에 이곳에 도착해야 하므로 시간에 여유게 있도록 이동하는 것이 좋다. 가을볕이 뜨거우니 양산은 필수다.
창덕궁 후원은 원래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며 관람해야 하는 곳인데, 작년 방문 당시에는 일시적으로 자유 관람이 가능한 기간이었다. 해설은 예전에 들었던 적이 있었고, 이날은 단풍 구경을 위한 방문이었기 때문에 나는 해설을 듣지 않고 이리저리 마음껏 거닐며 구경했다.
작년 10월 27일에는 단풍물이든 나무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초록잎이 많았다. 아쉬운 마음에 며칠 후에 방문한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봤었는데, 끝내 단풍이 들지 않은 상태로 검게 시들었더라는 이야기가 많았던 기억이 난다.
창덕궁 후원은 빨간 단풍이 유명한 명소인데, 작년은 이상기후로 인해 빨간 단풍이 유난히 아쉬웠던 상황이었다. 앞으로 빨간 단풍을 보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가을이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이렇게 빠르게 실현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니 마음이 심란했다.
불로문을 지나면 연꽃을 사랑한다는 의미의 '애련지'가 나온다. 물이 그리 맑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반영을 볼 수 있다.
창덕궁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정말 많이 찾는 곳으로 늘 북적북적한 곳이다. 후원은 예약에 한정된 인원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다 보니 훨씬 한적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다.
특히나 마지막 회차의 해설이 마무리될 무렵에는, 직원분들이 시간 내에 나가야 한다는 안내를 시작하셔서 아주 한적해진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 타이밍을 잘 활용하면 사진 찍기 편하다. 인상 깊었던 것이 있는데, 후원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안내를 해주시는 직원분들이 동영상을 찍고 있을 때는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기다렸다가 촬영이 끝나면 안내를 해주셨던 부분이다. 이런 게 현시대 서울의 친절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후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구역은 역시나 관람지였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아 이곳을 천천히 둘러보는 분들이 많았다.
전반적으로 단풍의 상황은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다시 가야 할 이유가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별로 개의치 않았다.
서울에서 단풍놀이를 즐길 명소를 어디로 갈까 고민 중이라면, 창덕궁 후원 예약을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좋은 추억을 남기기 아주 좋다.
다 보고 나올 무렵에는 노을이 지고 있어서 잡상이 더욱 귀엽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