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맛있는 편의점 마라탕
마라량피, 마라탕면 존맛
마라탕은 맛있지만 너무 자극적인 음식이다 보니 자주 먹기엔 부담스럽다. 그래서 마라탕이 먹고 싶을 때 간단하게 마라탕을 대체할 수 있는 컵라면을 몇 가지 먹어보게 됐다.
마라탕 컵라면을 먹을 때 주의할 점은 나트륨이 매우 높으니 국물을 실컷 먹지는 말아야 한다.
한때 틱톡에서 유행했다는 쏸라펀스는 중국 컵라면으로 나는 무인아이스크림 가게에서 3,000원에 구입했다.
온라인에서는 훨씬 더 저렴한듯하지만 호불호가 갈릴만한 제품이니, 쏸라펀스를 아직 먹어본 적이 없다면 대량으로 구입하는 것보다 비싸더라도 오프라인에서 우선 한 개만 사서 시도해 보는 편이 합리적일 것이다.
쏸라펀스에는 노란색 포크와 마라소스, 식초, 고추기름, 분말스프, 후레이크, 땅콩 그리고 고구마 전분으로 만들어진 당면이 들어있다.
쏸라펀스는 눈금이 안쪽이 아닌 컵 바깥쪽에 표시가 되어있다. 뜨거운 물 붓고 4분 기다리면 된다.
식초를 다 넣었더니 신맛이 너무 강했다. 식초는 아주 조금씩 넣으면서 맛을 확인해 가며 넣는 게 나을 것 같다. 당면이 엉켜서 쏸라펀스에 들어있던 포크로는 잘 떠지지 않아 젓가락을 가져와 먹었다.
처음에는 느끼한듯했으나 먹다 보니 적당히 얼얼하며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당면이 쫄깃하지 않고 칼칼한 맛보다 신맛이 강해서 아쉬웠다. 쏸라펀스는 재구입 의향 없다.
사천왕 마라탕면은 내가 꾸준히 즐겨 먹는 제품이다. CU에서 2,700원에 구입했고, 종종 편의점에서 2+1 행사를 할 때 쟁여 두면 좋다.
사천왕 마라탕면에는 고구마당면과 마라소스, 건더기 스프, 두부피, 분말스프 그리고 포크가 포함되어 있다.
사천왕 마라탕면은 가장 마라탕스러운 맛으로 맵기 2단계 정도의 개운 칼칼 얼얼한 맛에 전반적인 퀄리티도 좋다. 마라탕 먹고 싶을 때 대체 가능한 맛이 구현된 컵라면으로는 1순위라고 생각되는 제품이다. 그런데 마라탕 컵라면들은 전부 식사 대용으로 먹기에는 살짝 양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사천왕 마라훠궈탕면은 CU에서 2,700원에 구입했다.
사천왕 마라훠궈탕면은 마라탕면과 비슷한 구성인데 차이점은 땅콩소스가 하나가 추가된 것.
마라훠궈탕면은 마라탕면보다 조금 더 기름져서 얼얼한 맛이 덜해 아쉬웠다. 맵찔이들에게는 매운맛이 고소함으로 중화되었으니 조금 더 먹기 편할지도 모르겠다.
마라탕면만큼이나 인기가 많은 제품인듯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꼬릿한 향이 취향에 맞지 않아서 마라훠궈탕면은 재구입 의향이 없다.
마라량피는 GS25에서 2,700원에 구입했다. 대시안은 중국 정통 량피 회사라고 한다.
마라량피의 구성은 간단하다. 량피와 두 종류의 액상 소스.
뜨거운 물을 부은 다음 5분 후 스프를 넣어 비벼 먹으면 되는데, 스프를 넣기 전 찬물로 한 번 더 걸러주면 식감이 더 좋다고 한다.
처음 소스를 부었을 때는 한약 같은 쓴 냄새가 올라와서 당황스러웠는데 먹어보니 아주 맛있었다. 만두피와 수제비의 중간 느낌으로 부드러우면서도 꼬들한 식감의 두꺼운 량피 자체가 중독성 있다.
마라량피의 맵기는 신라면 정도인데 톡 쏘는 맛이 있어 살짝 땀이 난다. 적절한 마라맛에 고소하고 새콤한 풍미가 더해져 감칠맛이 훌륭하다. 마라비빔면 마라량피는 마라탕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식당에서 팔아도 될듯한 퀄리티다.
량피 밀키트도 있어서 주문해 먹어볼 예정이다.
농심 마계면은 GS25에서 1,800원 구입했다.
마계면에는 쌀국수 건면과 계란이 들어있는 후레이크, 분말스프, 조미유가 들어있다. 뜨거운 물을 붓고 기다렸다 먹어도 되고 전자레인지로 조리해도 된다.
농심 마계면은 고소한 풍미에 톡 쏘는 매운맛 어우러져 맛있고, 부드럽고 탱글한 쌀국수 면발의 식감도 좋았다.
맛있게 잘 먹긴 했지만 자극적인 칼칼함에 익숙해진 입맛의 나에게는 중독성이 적어 다시 생각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맵찔이들이나 청소년들에게 수요 있을 것 같다.
쓰는 김에 마켓컬리에서 7,900원에 파는 차알 마라샹궈 리뷰도 짧게 덧붙여본다. 전자레인지에 돌려 간편히 먹을 수 있다.
필수 재료인 소고기, 푸주, 중국당면 등이 들어 있어 좋지만 전반적으로 살짝 뻣뻣한 식감이다. 아주 짠 편이라 아쉬웠지만 밥이랑 먹으면 맛있긴 하다.
가장 많이 들어있었던 재료는 목이버섯이었다. 재구입 의향은 없으나 간편하게 맥주 한잔 할 때 이용하기에는 편리할 듯하다. 짠맛에 취약한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염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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