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폐교 개조 카페: 일상화

핑크뮬리가 있는 시골 카페

청주 근교인 보은군 산외면에 위치한 폐교 개조 카페 일상화는 특히 미동산 수목원과 차로 7분 거리라 코스로 들르기에 좋다.

마당에 핑크뮬리밭이 있는데, 규모가 큰 편은 아니기에 핑크뮬리를 기대하고 방문한다면 약간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워낙 한적해서 조용히 구경하며 사진 찍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폐교를 개조해 깔끔하게 꾸며져 정감 있고, 나무소재의 따뜻함이 어우러진 아늑한 공간이다. 교실은 카페와 전시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운동장에는 글램핑장 겸 바베큐장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일상화에 음료 메뉴는 다양한 편으로 커피, 스무디 그리고 차 종류도 마련되어 있다.

디저트의 종류가 다양한 편은 아니지만, 맛이나 식감이 확연히 다른 종류로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맞춰 고를 수 있다.

교실 한편에는 여러 가지 꽃차가 진열되어 있었다. 꽃차가 시골 페교 개조 공간의 분위기와 어울려서 잠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카페로 이용되고 있는 교실은 두 곳이었는데 주문을 할 수 있는 교실에는 입식 테이블이 놓여있다. 커다랗고 예쁜 창문으로 볕이 잘 들어와 분위기가 더 따듯하게 느껴진다.

우리는 평일 우후에 방문했는데, 글램핑장이나 바베큐장을 이용하기 위해 잠시 들어왔다 나가는 손님들만 계셨고 카페 내부에는 우리만 있어서 아주 조용하니 좋았다.

옆 교실에는 입식과 좌식 테이블이 놓여있는데, 이곳은 아직 인테리어를 마친 지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았는지 새 건물 냄새가 나서 잠시 구경만 하고 나왔다.

복도 끝에 예쁜 나무문이 있었고 바깥으로 나뭇잎이 가득 보여 멋졌는데, 아직은 정리되지 모습이었다. 전시장으로 활용되는 공간은 준비 중으로 이날에는 개방되지 않은 상태였다. 전시가 진행될 때 가면 더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애플민트(5,000원)와 망고스무디(6,000원) 그리고 체코 전통 꿀케이크라고 하는 말렌카-레몬(5,800원)을 주문했다. 부드럽고 달콤하며 시원한 망고스무디의 맛이 좋았고 애플민트는 살짝 연하게 느껴졌다.

달콤한 말렌카를 맛있게 먹었고 창밖으로 평화로운 시골 풍경을 내다보며 편히 쉬어갈 수 있었다.

글램핑장이 있는 운동장에 화단도 가꿔져있어 천천히 한 바퀴 걷기에 좋았다. 시골 마을 폐교를 깔끔하게 개조한 일상화는 보은 여행 시 들르거나 청주 근교 나들이 코스로 가볼 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