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중독성의 매콤 달콤 쭈꾸미볶음
전국구 쭈꾸미 맛집 나정순할매쭈꾸미
- 위치: 서울 동대문구 무학로 144 (용두동 119-20)
- 연락처: 02-928-0231
- 영업시간: 월요일~토요일 10:30~21:30
- 라스트오더: 13:30, 20:00
- 브레이크타임 14:30~17:00
- 정기휴무: 일요일
- 포장가능 시간: 11:00~21:20
브레이크 타임에도 포장 가능
포장 시 야채, 천사채 제공 없이 쭈꾸미 양 많이 제공 - 웨이팅: 본관 카운터에서 번호표 받아 가게 앞 대기
- 주차: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 (30분당 1,000원)
나정순할매쭈꾸미는 용두동의 대표 맛집이자 전국구 쭈꾸미 맛집이다. 빨간색의 건물 외관이 정체성을 드러낸다. 워낙 손님이 많아 매장이 혼잡하다 보니 친절함을 유지하기에는 쉽지 않은 환경일 것이다. 리뷰를 보면 친절하진 않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쭈꾸미를 맛보기 위해 또 정기적으로 방문할 것이라는 내용이 많다. 나는 서비스에서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쉴 새 없이 음식을 빠르게 서빙해 주시는 이모님들을 보며 대단하시다는 생각만 들었다.
우리는 토요일 오후 5시 6분에 식당 앞에 도착해서 본관에 들어가 보니, 별관에 딱 한자리 남았다며 서둘러 들어가라고 안내받았다. 별관에 달려 들어가 보니 무수한 손님들이 내부에 가득히 앉아 주꾸미를 익히며 기대감에 미소 짓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곳의 메뉴는 쭈꾸미 하나라 테이블에 착석하자마자 인원수에 맞춰 바로 서빙된다. 다른 것 없이 주꾸미만 양념되어 있고 이것은 3만 원 치 2인분의 양이다. 가격이 인상되었지만 여전히 나쁘지 않은 가성비라고 생각된다.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는 마늘을 들이붓듯이 아주 듬뿍 넣어 조리해서 먹는 방식이 많이 추천된다. 나정순할매쭈꾸미는 어떻게 먹으라거나 몇 분 뒤에 먹으라거나 하는 안내가 없는 곳이니 알아서 먹어야 하는 곳이다.
제공되는 반찬은 천사채와 깻잎,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는 마늘과 당근, 락교가 있다. 천사채는 무한리필 되니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맵찔이도 이 천사채와 함께 먹으면 쭈꾸미볶음을 먹을 수 있게 된다.
불닭볶음면은 매워서 잘 먹지 않고, 마라탕 3단계를 딱 좋아하는 우리들에게 딱 좋은 맵기였다. 처음에 볶기 시작할 때 올라오는 매운 기운에 눈이 매워져 긴장되지만 막상 먹으면 생각보다 맵지 않고 속 쓰림도 없다. 자작하게 졸여지면 단맛은 더 강해진다. 그러나 맵찔이에게는 쉽지 않을 것이다. 거의 낙지를 먹는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큼직한 쭈꾸미는 부드럽고 쫄깃해서 아주 흡족한 맛이다.
매콤하고 뜨거운 음식을 정신없이 먹다 보면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마요네즈에 버무려진 천사채는 매운맛도 잡아주며 고소한 맛까지 더해준다. 더불어 탱글 하면서 야들야들한 쭈꾸미의 식감에 천사채의 오독오독한 식감이 더해지면 입안에서 식감 파티가 개최되는 것이다.
우리는 볶음밥(2,000원) 하나 주문했다. 둘이 먹기 딱 좋은 양이다.
볶음밥을 주문하면 청국장이 함께 제공된다. 구수한 국물이 매운맛을 순하게 풀어준다. 조개는 국물 내는 용으로 해감이 안되어있으니 먹지 않도록 한다.
아주 든든하고 맛있다.
계산을 마치면 요구르트를 주신다. 식당 앞에는 웨이팅 줄이 길고 노을이 아름다워 장관이다. 요구르트를 트로피처럼 들고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찍으면 기분 좋은 마무리가 될 것이다.
나정순할매쭈꾸미는 맛이 강렬하다 보니 중독성이 미친다. 먹고 나면 입이 터진다고 표현할 수 있는 음식이다. 배는 부른데 입에서 음식이 계속 당기고 다음날 쭈꾸미볶음이 또 먹고 싶어 져서 치명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른이니까 이성의 끈을 놓지 않고 참아내기로 했다. 아니면 미리 포장해 와서 냉장고에 넣어뒀다 먹으며 인생 즐기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1호점과 멀지 않은 제기동주민센터 옆에 2호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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