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가격에 평균 이상의 맛
성심당 DCC점 카페에서 케이크 한판
- 위치: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 107(도룡동 4-19)
- 연락처
성심당 고객센터: 1588-8069
성심당 DCC (빵): 042-220-4199
성심당 DCC (케익부띠끄, 전통과자): 042-220-4198
성심당 DCC (2층 카페, 브런치): 042-220-4191 - 영업시간
빵매장 8:00~22:00
2층 카페 8:00~20:00 (라스트오더 19:30) - 주차: 매장 앞이나 지하 주차장 (1시간 무료)
DCC대전컨벤션센터는 박람회, 세미나, 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계속해서 진행되는 곳이다. 그곳에 위치한 성심당에 다녀왔다. 계속해서 매대 위에 새 빵이 채워지지만, 행사 하나 끝나면 사람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와 빵을 다 쓸어가 버리기 때문에 인기 많은 빵은 품절된 상태일 때가 많다. 성심당의 모든 지점은 손님이 많다. 케이크류는 반드시 예약 필수다.
나는 성심당에 가면 꼭 명란바게트, 판타롱부추빵, 보문산메아리를 기본으로 무조건 담는다.
명란바게트는 맛있긴 하지만 많은 동네 빵집에서 판매하는 보편화된 빵이라서 꼭 사가야 할 만큼 성심당의 독보적인 빵은 아니다. 그리고 명란의 양이 전보다 줄어든 것 같다는 의심을 점점 하고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여전히 성심당이 가성비가 좋고 맛있어서 역시 구입하게 된다.
성심당의 대표빵으로 알려진 것은 튀김소보로와 판타롱부추빵이다. 개인적으로 튀김소보로는 느끼해서 별로인데, 판타롱부추빵은 너무 맛있다. 빵으로 되어있는 만두 느낌으로 담백하면서 오묘한 맛이 먹을수록 중독된다. 하지만 판타롱부추방은 워낙 독특한 스타일이다 보니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또 판타롱부추빵은 상온에 오래 둘 수 없는 빵이다. 그래서 선물용으로 한 종류로만 한 상자를 사가기보다는 여러 가지 사가는 게 더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드럽고 촉촉한 페스츄리인 보문산메아리(6,000원)는 고소한 풍미를 가진 퀄리티 좋은 빵이다. 호불호 없이 어른들도 참 좋아하고 상자에 담겨있어 선물용으로도 딱 적합해 대전 사람들은 답례품으로 보문산메아리를 준비하기도 한다. 이 날은 품절 상태라 구입하지 못했다.
빵지순례를 즐기는 빵덕들은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유명한 빵집이라도 모든 빵의 맛이 다 놀랍게 맛있는 것은 아니다. 성심당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 성심당 빵 맛은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요즘 무섭게 오른 물가 때문에 빵 먹기 부담스러운데, 성심당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 동네 빵집의 멜론빵은 3,500원이나 하는데 그보다 저렴한 성심당의 리얼멜론(2,300원)이 훨씬 더 맛있고 퀄리티도 훌륭하다.
성심당의 한편에는 이런 문구류들이 놓여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는데, 더 이해가 안 가는 점은 성심당 굿즈는 안 가져다 놓고 왜 저런 것들을 올려두었는가 하는 점이다.
빵 매장과 케익부띠끄는 공간도 분리되어 있고 계산도 각각 해야 한다. 우리는 빵 쇼핑을 마치고 계산한 뒤 케익부띠끄로 갔다.
디저트들이 진열되어 있다.
잼은 병으로 된 것과 파우치 형태로 작게 된 것이 있다. 병에 든 잼은 종류가 다양한데 파우치는 딸기맛 한 가지만 있었다.
잔칫상 위에 올려두면 예쁜 와인도 판매되고 있다.
케이크를 주문해서 대기번호를 받았다. 포장해 주시는데 5분 정도 걸리는 듯하다. 예약을 안 하고 가서 진열되어 있는 몇 개의 케이크 중에 하나를 골랐다. 요즘 인터넷에서 핫한 딸기가 가득 한 케이크는 며칠 전에 미리 예약해야 되는 것이라고 한다. 케이크를 받아서 빵 쇼핑백 바리바리 들고 꿈돌이와 기념사진 촬영 한 뒤 카페로 올라갔다.
성심당 DCC점은 1층 야외와 2층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카페 제조 음료는 키오스크로 주문해야 하고, 음료 냉장고에 들어있는 것은 직원분께 말씀드려 따로 결제하도록 되어있다. 빵을 담아 먹을 접시와 식기류는 셀프로 챙겨가면 된다.
면적에 비해 많은 좌석이 놓여있어 아늑한 분위기가 난다. 여름에 오면 손님들이 다들 팥빙수 한 그릇씩 잡숫고 계시는데 지금은 겨울이라 빵이랑 커피 위주로 잡숫고 계셨다. 이제 겨울 거의 다 지나가니까 미리미리 빙수 먹을 약속 잡아두면 좋을 것이다. 1년은 눈 깜짝할 사이에 다 지나가버린다.
빵을 맛보고 즐기기에 편안한 공간이다.
먹고 싶은 케이크는 품절이라 차선으로 고른 토끼 케이크다. 양손에 쥔 딸기하며 표정까지 너무 열받게 생겼지만, 2023년 계묘년 기분 좋게 토끼케이크 한판 먹으면서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파이팅!!
사실 나는 케이크를 별로 안 좋아한다. 나는 짜거나 매운 음식을 선호하다 보니까 한조각도 버겁다. 그래도 맛있게 잘 즐겼다. 산양우유 정말 고소하고 맛있다. 그렇지만 소주도 팔았다면 어떨까 싶다. 케이크랑 소주도 나름 괜찮으니까. 케이크 좋아하는 일행은 맛있다고 키친 205 거랑 비슷하다고 좋아했다. 케이크 안쪽에 딸기가 조금 더 들어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가성비가 좋으니까 만족스럽다.
세종시에 성심당 내달라고 말해봤자 안 내줄 거 알고 있다. 서로 한 발씩 양보해서, 반석역에 성심당 하나 오픈해 준다면 세종시민이 빵 때문에 울부짖을 일이 없어지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속에 살고 있다는 기쁨으로 빵을 먹을 것이다. 성심당은 이웃에게 온정을 베풀 줄 아는 브랜드로 유명하기에 이 소망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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