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페

[을지로/카페] 커피한약방, 혜민당

by 김깨끗 2023. 2. 14.
반응형

재밌고 신기한 카페

서울의 올드타운 을지로 커피한약방

 

을지로-골목
을지로 커피한약방 골목

  • 위치: 서울 중구 삼일대로12길 16-6 (을지로2가 101-34)
  • 연락처: 070-4148-4242
  • 영업시간: 평일 10:00~22:00 / 토요일 11:00~22:00 / 일요일 11:00~20:00

 

커피한약방-입구
커피한약방 입구

후미진 골목 속에 숨어있는 혜민당은 과거 허준 선생님이 병자를 치료하던 혜민서 자리다. 혜민서는 조선시대의 보건소이자 약국이며 의원과 의녀의 훈육 기관이다. 당시 이 주변은 민간 약재상과 약국의 골목이었다. (1466~1882년)

 

커피한약방은 요즘처럼 멋진 카페가 흔하지 않던, 레트로가 유행하지도 않던 시절에 창고였던 공간을 개조해 2012년에 문을 열었고, 혜민당은 2016년부터 영업했다. 예쁜 색감의 나무 바닥은 전국의 폐교에서 공수해 온 것.

 

부모님-동반-이벤트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 이벤트

커피한약방은 어르신들이 향수에 젖어 추억을 회상하고 쉬어가는 공간이길 바라며 어르신 분들의 방문을 환영하는 곳이다. 입구에는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날 부모님과 오시면 어른들 음료는 저희가 모십니다'라고 쓰인 족자가 걸려있다.

 

음료-주문하는-곳
커피한약방 1층

커피한약방 1층에는 음료 주문하는 곳과 몇 개의 좌석이 있다. 2층에 더 많은 좌석이 있으며, 커피한약방 맞은편의 혜민당 좌석을 이용해도 된다. 혜민당은 3층으로 되어있으며 디저트를 판매하는 곳인데 , 디저트를 먹지 않고 커피만 마시더라도 자유롭게 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

 

커피-작업
원두 로스팅 작업 공간

커피한약방에 한약은 없지만, 한약을 달이는 것처럼 간단치 않은 수작업 과정을 거치며 커피에 정성과 시간을 쏟기 때문에 커피한약방이라고 지은 것이라고 한다. 커피 외에도 다양한 음료메뉴가 있다.

 

원두
원두 판매 (16,000~30,000원)
보자기소품
원두 보자기 포장(3,000원) / 소품
2층야외
커피한약방 2층 / 야외

커피를 주문하고 잠시 2층을 둘러보았다. 이곳에는 손님이 많아서 나는 혜민당을 이용했다. 야외에도 좌석이 있었다.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바둑판을 자리로 가져가 오목을 두는 손님도 있었다.

 


 

혜민당-외관
혜민당

혜민당은 커피한약방보다 개화기 느낌이 조금 더 나는 곳이다.

 

타르트
케이크와 타르트
빵-진열장
빵 진열장

보기에도 예쁘고 위생적으로 빵들이 진열대 안에 보관되어 있다.

 

소세지-크로아상머랭-크로깡
소세지 크로아상 / 머랭크로깡

베이커리 종류가 다양하다. 달콤하고 조그만 타르트부터 식사대용이 될만한 빵들과 간단한 쿠키도 있다.

 

혜민당-2층
혜민당 2층
혜민당 2층의 고풍스러운 가구들

빈티지 느낌이 나는 물건이 아니라 정말로 오랜 시간 사용되었던 물건들을 발품을 팔아 찾아내고, 공간별로 콘셉트를 정해 배치했다고 한다. 가구뿐만 아니라 창문이나 천장과 바닥의 목자재 등 내부 구석구석 디테일을 구경하는 게 재미있다. 바닥 타일은 베트남의 프랑스식 호텔에서 가져온 것.

 

계단
가파른 계단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아주 가파르다.

 

혜민당-3층
혜민당 3층

옛날 다방 느낌이 나는 커다란 어항이 있는 3층의 박공지붕이 멋지다. 이곳은 바닥은 노란 장판처럼 되어있다.

 

단체석
단체석
3층조명
혜민당 3층
커피-쿠키
카페라떼(4,800원) 쿠키(2,500원) 생초콜릿(1,200원)

나는 3층에서 마셨다. 멋지게 꾸며놓은 카페는 커피값이 비싼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합리적인 가격이다. 나는 저녁 약속 전에 카페에 들른 것이라 먹어도 배부르지 않을 만한 디저트로 골랐다. 커피맛은 평범한 편으로 내 입맛에 괜찮아서 잘 마셨다. 초콜릿은 씁쓸한 커피에 곁들이기 좋았고 쿠키도 맛있었다.

 

커피-쿠키
잘 쉬어갑니다

깔끔한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곳이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나는 이런 공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해서 잘 쉬며 즐겼다. 특별한 공간이지만 아무래도 손님들이 많으니 천천히 구경하기는 쉽지 않다. 언젠가 평일에 오픈런해보고 싶다. 이렇게 공간이 개조된 곳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힙지로는 없고 보존할 가치가 없는 평범한 노후 건물로 분류되었을 것이다. 여러모로 감동을 주는 곳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