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가볼 만한 야경 맛집
아름다운 저수지 속 벚꽃섬
연화지는 경북 김천시 교동 820-1에 위치한 저수지다. 규모가 큰 편은 아닌데, 이 적당한 규모 덕분에 건너편의 벚나무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전국구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니만큼 연화지 주변 곳곳에 주차 안내 현수막이 잘 보이도록 설치되어 있었다. 우리는 평일에 방문해서 그런지 어려움 없이 주차할 수 있었다.
연화지의 둘레는 약 600m로 구경하고 사진 찍으며 천천히 걸어서 한 바퀴를 걸었을 때 15분이면 충분했다. 방문객이 꽤 많았는데, 저수지 안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곳이라 다른 사람들의 모습이 나오지 않도록 사진을 찍기도 편했다.
이 글에 사진들은 모두 2023년 3월 29일에 촬영된 것이다. 미세먼지가 심했던 날이었는데도 햇볕이 강렬해서 꽃구경을 즐기기에 나쁘지 않았다. 이후 방문객들의 후기를 보니 작년 4월 1일에는 예쁘게 꽃비가 흩날렸는데, 4월 2일에는 꽃이 다 진 상태였다고 한다. 2024년 남부 지방의 벚꽃 개화 시기는 3월 22일~3월 31일로 예상된다고 한다.
연화지 안에는 3개의 작은 섬이 있다. 그중 봉황대가 있는 섬만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다리가 놓여있다.
둘레길에는 여러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젊은 사람들은 오삼이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고, 어르신들은 김호중 포토존에 앉아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았다. 김호중이 다녔던 김천예술고등학교부터 연화지까지 이어진 골목길은 '김호중소리길'로 조형물, 벽화 거리, 포토존 등이 조성되어 있다.
둘레길 곳곳에 먹거리 장터, 플리마켓 등이 있어 간단한 간식을 손에 들고 먹으며 걷는 사람들도 많았다.
연화지 주변 높은 건물로는 하늘색의 호반맨션이 있는데, 옥상에 올라가도 되는지 관리사무소에 문의드렸더니 옥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안내해 주셔서 감사했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가까이에서 보는 게 더 예쁘긴 하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는 즐거움도 색다르다.
옥상에서 내려가 봉황대가 있는 섬으로 가보았다.
봉황대의 개방 시간은 9:00~17:00이며 반려견 출입은 금지되어 있다. 섬으로 건너가는 석재다리에 살짝 걸터앉아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았다.
우리는 야경까지 보고 가기로 하고 해가 지길 기다리는 동안 직지사에 다녀왔다. 사람이 많은 연화지에 있다가 직지사에 가니 아주 한적해서 고즈넉한 멋을 즐기기에 좋았고, 직지사 앞 식당가에서 먹은 산채정식도 맛있었다.
▼ 직지사 후기 보기
연화지는 야경이 더 예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는데, 역시 밤의 풍경이 더 낭만적인 명소였다. 낮에는 아기자기하고 뽀송뽀송한 느낌이었는데, 밤에는 조명 덕분에 더 화려한 느낌이 들었다.
물 위에 띄워진 반달가슴곰 벌룬은 김천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증산면 수도산에 서식했던 반달가슴곰인 KM-53에서 착안한 이름 '오삼이'로 불린다.
뒤쪽 건물들은 어둠에 가려지고, 조명으로 밝혀진 벚나무와 개나리의 반영이 저수지에 선명하게 나타나서 꽃들이 두 배로 반짝였다. 밤에는 낮보다 사람이 10배쯤은 많아 혼잡한 편이었는데, 사람들의 들뜬 목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는 축제 분위기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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