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붓한 골목 투어와 꽃구경
대동천 따라 흐드러진 벚꽃길
대전역 뒤편에 위치한 소제동은 1920년대에 일제가 대전역에서 근무하던 일본인 철도 종사자들을 위해 관사촌을 만들자 그 주변으로 차츰 주택이 늘어나며 형성된 마을이다.
한때 대전의 부촌으로 꼽히던 소제동에는 근대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기에 레트로 골목 투어의 성지로도 유명하다.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거치며 힙한 카페나 식당으로 리모델링된 핫플레이스가 많아 건물 내 외부를 둘러보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다.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이라 곳곳에서 아늑한 정경까지 볼 수 있다. 유의할 점은 소제동은 관광지기 아니고 주택가이니 조용히 둘러보아야 한다.
대동천을 따라 흐드러진 벚나무가 줄지어 있는데, 폭이 좁은 천변길이 예뻐서 더욱 정이 가는 명소다.
이 글에 사진들은 모두 2023년 3월 31일에 촬영한 것인데 벚꽃이 만개해서 꽃구경을 하기 딱 좋은 시기였다. 올해는 작년보다 개화 시기가 조금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세로로 찍어도 가로로 찍어도 벚꽃이 가득하게 찍히는 이 철교는 인생 사진을 남기기 좋은 소제동의 포토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름이 따로 없는 다리인데 지도에서 '아트포아트 카페'를 찍고 찾아가면 된다.
철교 근처에 벚꽃 뷰 카페인 블루부코가 있는데, 오전 일찍 오픈하는 곳이라 이용하기 편하다.
벚꽃뿐만 아니라 요즘 흔치 않은 단층 주택들이나 정겨운 담벼락을 보며 천천히 골목을 거닐기 위해서도 가볼 만한 명소다. 골목 안쪽으로는 재개발 예정 지역이 많으니 서둘러 방문해 봐야겠다.
방문객이 꽤 많은 명소인데 우리는 평일 오전에 가서 아주 한적하게 꽃구경을 즐길 수 있었다.
벚꽃이 흩날리는 무렵은 딸기가 저렴해지는 시기다. 소제동은 대전중앙시장과 가까우니 집에 돌아가기 전 시장을 들러가도 좋다.
▼ 시장 후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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