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나무
대전·세종 근교 단풍놀이 스폿
- 위치: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789
- 입장료: 무료
- 유료 주차장 당일요금
승용차 4,000원 경차 2,000원 - 입구에서 동학사까지 약 1.3km
박정자 삼거리부터 동학사 입구까지 식당가가 이어지는데 대부분 메뉴는 비슷하다. 개인적으로는 산과 가까이에 있는 곳보다는 아래쪽에 맛집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막상 식당 앞을 지날 때는 어쩔 수 없이 들어가서 묵무침에 막걸리 한잔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나는 지난 10월 31일에 방문했는데 아직 초록잎도 남아있긴 했지만, 잎이 다 떨어진 나무도 많아서 이번주가 단풍 절정기인 듯 보였다. 대기질이 나쁜 편인 날에 방문한 것이었는데도 차에서 내리자마자 산의 맑은 공기와 산뜻한 숲내음이 느껴졌다.
계룡산에 오랜만에 방문한 것이라 내부에 상점이 있는 걸 잊고 있었는데, 아이스크림과 컵라면 같은 먹거리와 기념품을 파는 매점이 있다.
오래된 건물의 빈티지한 매력에 가을볕까지 더해지니 분위기가 정말 멋지다. 다음에 방문하면 이곳에서 컵라면을 먹어야겠다.
평일 낮이라 방문객이 많지 않아 고즈넉하게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었다. 혼자 가서 거닐기에도 무섭지 않을 만한 적당한 방문객이 있는 시기이니 대전이나 세종 근교에서 갑자기 시간 여유가 생겼다면 혼자라도 계룡산으로 훌쩍 오기 딱 좋다.
오래된 나무 두 그루 사이로 보이는 알록달록한 단풍잎이 가을볕을 가득 흡수해 빛나고 있어 이곳에서 발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름다운 풍경과 상쾌한 공기 그리고 떨어진 낙엽이 바스락거리며 밟히니 조용히 걷기만 해도 힐링이다.
동학사까지는 보도블록이 깔린 길로 연결되어 있고 경사도 완만해서 이동이 수월하다. 길 옆으로는 계곡이 있는데 수량이 많지 않아 물 흐르는 소리가 크지 않게 들려온다.
걷다 보면 계곡을 건널 수 있는 돌다리가 나오는데, 건너편은 동학계곡 옛길을 정비해 조성한 숲 속 산책로다. 구간이 짧고 걷기 힘든 길도 아니며 원래 가던 길로 돌아올 수 있도록 중간중간 다리도 많으니 꼭 건너가 보길 권하고 싶다.
초록에서 연두로 노랑으로 바뀌는 나뭇잎들을 감상하며 천천히 걸었다. 곳곳에 멋스럽게 쌓은 돌탑들도 눈에 띄었다.
가다 보면 계곡과 나무에 어우러진 아름다운 육각정이 보인다. 내부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아름다우니 잠시 들러 쉬어가기 좋다. 평일에는 김밥을 챙겨가서 이곳에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다가오는 주말에 비 소식이 있으니, 비가 오면 계곡에 물이 흐르는 모습까지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보도블록길이니 비가 많이 내리는 게 아니라면 이동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진 않을 것이다.
육각정을 지나면 바로 사찰이다. 일주문과 대웅전 근처에 공사가 진행 중인 몇 곳이 있었다.
사찰을 지나면 이제 본격적인 등산로가 나온다. 나는 이날 갑자기 시간이 나서 갔던 거라 신발도 크록스를 신고 있어서 등산로는 올라가지 않았다. 단풍을 보러 온 사람들은 대부분 여기쯤까지 걷고 내려가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여기까지는 길이 완만해서 어르신들도 수월히 도착해 돌탑을 쌓은 뒤 내려가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
산에 오르지 않아도 충분히 단풍을 즐길 수 있으니 대전, 세종, 공주에서 잠시 시간을 내 들르기 부담 없다.
공원이나 가로수와는 차원이 다르게 울창한 나무가 많으니 나뭇잎이 다 떨어져도 그 고즈넉함도 멋지다
평일에는 앉아 쉴만한 공간도 여유 있어 간단한 먹거리를 싸서 나들이를 즐기기에도 손색없다. 또 가을볕이 강렬하니 모자를 챙겨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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