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볼거리: 미동산수목원

숲내음 가득 걷기 좋은 길

나는 지난 10월 13일 미동산수목원에 방문했다. 단체로 방문한 유치원 어린이들이 있던 초입을 제외하면 아주 한적해서 조용히 걷기 좋았다.

굉장히 넓은 공간에 키 큰 나무들이 많아 공기도 맑았고,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구경거리도 많았다. 한번 방문으로 다 볼 수 있는 규모가 아닌데, 무료입장이니 청주 인근을 지날 때 시간 여유가 된다면 들러가기 좋은 여행 코스다.

미동산수목원의 난대식물원은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예쁘게 잘 가꿔져 있어 둘러보기 좋다.

사계절 푸르른 실내 정원이니 언제 가도 볼거리가 있고 사진 찍기에도 좋다.

서양측백으로 이루어진 미로원 옆에는 작은 놀이터도 조성되어 있다.

외부 분위기가 예뻐 마음에 들었던 목재문화체험장에 들어가면 나무냄새가 확 풍겨온다. 내부에는 다양한 나무들의 성질과 특색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전시가 구성되어 있다.

또, 충북 도민을 대상으로 한 목재체험교실도 운영되는데 재료비만 내고 저렴하게 만들기 체험을 해볼 수 있으므로 미리 예약하고 가면 더욱 풍성한 하루가 될듯하다. (배너가 있는 사진은 눌러서 자세한 내용을 크게 볼 수 있다.)

내부는 나무로 되어있고, 창밖으로는 숲이 펼쳐져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이었다. 도서관도 있어 잠시 의자에 앉아 쉬며 창밖 숲뷰를 감상했다.

규모가 큰 편인데도 예쁘게 꾸며져 있었고 나무들도 건강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다가오는 단풍 시즌에 방문한다면 아주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 듯하다.

미동산수목원은 취사는 불가능하지만, 음식물 반입은 가능하니 김밥처럼 간단한 먹거리를 챙겨 와 나들이를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걷다 보니 땅이 아주 푹신한 솔밭도 나왔는데 상쾌한 솔내음까지 누릴 수 있는 곳이라 이곳에 앉아 간식을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아숲체험원에는 아이들을 위한 체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한편에는 작은 자작나무 의자 두 개가 있었는데, 이곳에서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기 좋을 것 같다. 의자 아래에는 버섯이 자라고 있었다.

미동산수목원 내부의 산림과학박물관 1층에서는 현재 특별기획전 '자연이 주는 휴'가 진행되고 있다. 직접 재배한 자연물을 이용한 천연 염색 작품들에는 아름다운 색과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담겼다. 천연 염색 특별전은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산림과학박물관에서는 나무와 숲에 관련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규모가 꽤 크고 신기한 볼거리도 많았다. 아이와 함께 방문하면 산책하고 뛰어놀고 학습까지 할 수 있다.

언제 방문해도 걷기 좋고 공기 좋은 미동산 수목원이지만, 다가오는 단풍 시즌에는 특히나 청주에서 가볼 만한 단풍 명소다.

▼ 영상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