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맞은편 도심 속 사찰 봉은사
고즈넉한 명상길 걸으며 힐링의 시간
- 위치: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531 봉은사 (삼성동 73)
- 연락처: 02-3218-4800
- 명상길 개방: 매일 05:00~22:00
- 주차요금 1시간 3,000원
사찰에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을 일주문이라고 하는데 봉은사에서는 '진여문'이라고 한다. '진여'란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뜻하며 부처님의 세상에 들어간다는 의미라고 한다.
나는 지난 3월 마지막 토요일에 봉은사에 방문했었다. 강남 한복판에 있는 사찰이다 보니, 기대 없이 방문했었는데 한 바퀴 둘러보고 명상길까지 걷고 나니 코엑스에 갈 일이 있을 때, 다시 혼자 방문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언젠가 '무교지만 절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나도 그에 포함되는 것 같다. 불교는 잘 모르지만 사찰을 걸으며 명상하는 것이 좋고 조금 더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법왕루 한편에는 공양 초들이 진열되어 있는 무인판매대가 있다. 일반 초부터 띠별 동물모양 초, 연꽃모양 초도 있다.
구입한 초를 가지고 계단을 올라가면 3층 석탑 앞에 불을 켤 수 있는 곳이 있다.
토요일이기도 하고 꽃을 보러 온 방문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음에도 분위기는 차분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입구부터 대웅전 주변을 지나면 더욱 고요해진다.
1996년에 완공된 봉은사의 미륵대불은 높이 23m로 국내 최대 크기의 부처님이다. 평소에는 신도들의 기도 장소이며 때로는 공연이 진행되기도 한다.
영각 주변에는 몇 그루의 꽃나무가 있어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이 많았다.
사찰 너머로 보이는 빌딩들.
봉은사에서 가장 좋았던 건 뒤쪽의 명상길이다.
서울에서 흔치 않은 여유로움이 있는 장소.
중간중간 쉼터나 의자가 놓여있어 쉬어가기 좋다.
많은 사람들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곳들보다 나는 명상길 중간중간 있는 의자들이 더 마음에 들었다. 혼자 다시 방문한다면 이곳에 고요하게 앉아 명상을 해야지.
전통문화체험관에서는 다도, 금니사경, 명상, 108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선불당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하는 곳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명상길에서 내려와 보니 신도들이 운영하는 카페와 국화빵 파는 곳도 보였다.
다음에는 공양간에서 국수도 먹고 연희다원에서 차도 마셔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불교용품점을 구경했다.
귀여운 목어 메모꽂이(25,000원)가 눈에 띄었다. 고가의 제품들부터 만원 내외의 저렴한 소원 팔찌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기념으로 구입할 팔찌를 열심히 고르고 있었다.
'관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여행: 계림 (0) | 2023.04.30 |
---|---|
[경주/여행] 진평왕릉 (0) | 2023.04.26 |
순천 선암사 겹벚꽃과 템플스테이 (0) | 2023.03.30 |
전주 완산공원 완산칠봉꽃동산 겹벚꽃 (1) | 2023.03.28 |
대전 벚꽃 명소 추천 스팟 5곳 (1) | 2023.03.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