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운동의 무료 개방 공공한옥
전통과 근대가 혼재하는 민속문화재
- 위치: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1길 14-4(필운동 88-1)
- 전화문의: 02-735-1374
- 관람요금: 무료
- 운영시간: 화~일 10:00~18:00
- 정기휴무: 월요일, 공휴일
- 도슨트 사전 예약
- 사랑방 대관은 1주일 전까지 '서울한옥포털'에서 예약 필요
나는 21년 가을에 서촌에 갔다가 홍건익 가옥을 알게 되었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 때문에 잠시 실내에서 쉬고 싶던 차에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 들어가 봤는데 방문객이 적어 편히 구경하고 쉬어갔던 곳이다.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으며 관람 요금까지 무료이므로 부담 없이 가볍게 다녀기가 딱 좋으니 서촌 투어를 계획 중이라면 꼭 이곳도 동선에 포함하시길 추천하고 싶다.
나는 예약 없이 방문해서 둘러보았는데, 홍건익 가옥은 전시나 공연 같은 문화 행사가 진행되는 곳이므로 미리 일정을 확인해 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홍건익 가옥 공식 인스타그램이나 서울한옥포털에서 행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도슨트는 사전 예약해야 하는데 상황에 따라 현장 접수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 집을 짓고 살았던 인물인 홍건익은 상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자세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1934년 토지를 매입했고 2년에 걸쳐 건물을 지었다. 그 후 소유자가 여러 차례 바뀌었고 1958년 필지가 절반으로 나뉘어 지금의 규모가 되었다.
건립 당시 근대화 바람이 불던 일제강점기 시대 전통과 근대의 건축양식이 공존하는 근대 한옥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서촌에 성공한 중인의 삶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사랑채의 마루와 디딤돌 사이를 막는 나무판인 '여모판'은 팔괘 모양을 뚫어 장식했다. 여름에는 바람이 들어오고 겨울에는 보온의 기능을 한다.
2011년 서울시에서 매입해 2013년 서울시가 민속문화재로 지정한 후 복원 작업이 끝난 2017년 공공한옥으로 일반에 개방되어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홍건익 가옥은 대문채, 행랑채, 사랑채, 안채, 별채 독립된 5동의 건물과 후원이 있는 구조다. 대청에 설치한 안팎을 볼 수 있는 유리문과 처마에 설치한 차양은 근대 시기 한옥의 특징이다.
신발을 벗고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있다.
홍건익 가옥은 서울에 남아있는 한옥 중 일각문, 빙고, 우물을 갖춘 유일안 한옥이다. 우물은 장대석으로 둥글게 쌓아 올려 협문과 일각문 사이에 위치해 있다.
관람객 공간으로 쓰이는 별채에는 책이 비치되어 있고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아름답다.
후원으로 갈수록 지대가 높아지는데 별채 위 후원의 단차를 이용하여 빙고를 만들었다. 얼음과 음식을 시원하게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현재는 방공호의 모습으로 남아있다.
자연 지형을 살려 건물을 앉힌 구조는 전통 한옥의 특징이다.
후원의 벤치에 앉아 잠시 명상을 즐겨도 좋을 것이다. 나는 다음번 방문 시 음료를 챙겨가 저곳에서 마실 생각이다.
후원에 서면 현대 건물들 사이 가옥의 풍경과 후원의 식물들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첫 방문은 아무것도 모른 채로 어떻게 이런 공간이 무료로 개방되어 있는지만 신기해했었는데, 다음 방문 때에는 도슨트도 듣고 구석구석 더 자세히 보고 오고 싶다.
안채 사랑방은 일반 관람뿐만 아니라 무료 대관도 가능하다. 음료를 가지고 갈 수 있어 각종 모임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 대관 운영시간: 화-금 10~21시 / 토-일 10~18시
- 이용시간: 최대 2시간
- 인원: 4~10명
- 사용료: 무료
- 대관 1주일 전까지 사전 예약
- 대관신청: 서울한옥포털 https://hanok.seoul.go.kr
'관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옥스테이 성암재와 봉화군 여행 (0) | 2023.02.27 |
---|---|
[청계천/볼거리] 하이커 그라운드 (0) | 2023.02.15 |
[파랑새투어/강원도 동해] 촛대바위+묵호 도째비골 후기와 팁 (1) | 2022.12.05 |
[동해시/여행] 묵호 논골담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0) | 2022.11.30 |
[동해시/여행] 추암촛대바위 추암해수욕장 (0) | 2022.11.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