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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와 벚꽃이 가득한 하천
편하게 걷기 좋은 한적한 산책로
대전 유성구에 흐르는 하천인 반석천은 봄이면 풍성한 꽃길이 된다. 우리는 작년 3월 31일에 대전시의 벚꽃 명소 도장 깨기를 했는데, 마지막 코스로 반석천에 들렀다.
우리는 송림마을 앞~유성경찰서인근까지 천천히 걸으며 이동했다. 이곳은 대전의 평범한 마을이기 때문에 관광지처럼 특별한 요소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 멀리에서 일부러 찾아갈만한 명소는 아니고, 대전이나 세종의 주민들이 산책 삼아 꽃구경을 즐기기 좋은 스폿이다.
걷기 편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다른 명소보다 한적한 편이라 어르신이나 아이와 함께 가기에도 무리가 없다. 반석동이나 죽동에 맛집이 많으니 저녁 먹고 여유롭게 산책하며 느긋하게 꽃구경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하천으로 내려가면 냄새가 나기 때문에 냄새에 예민한 분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아닐 수도 있다.
죽동 천변에는 예쁜 신축 단독주택들이 많아서 분위기가 색다르다. 반석천의 벚나무가 더 자랐을 몇 년 후에는 정말 아름다운 명소가 될듯하다.
개나리도 키가 꽤 크고 풍성해서 아주 화사했다. 올해 중부권 벚꽃 개화 시기는 3월 말로 예상된다고 한다.
하루 종일 대전의 북적이는 벚꽃 명소들을 격하게 투어 하며 꽃을 보러 다닌 날이었는데, 이곳은 느긋하고 조용하니 마음이 편안해져서 여긴 내년에 또 오자는 대화를 나누며 걸었다. 반석천은 사람이 많은 곳을 선호하지 않는 내향인들에게 권할만한 곳이다.
유성경찰서 건너편에는 예쁜 꽃터널이 있어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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